울산에서 엄청난 화재가 발생했네요.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은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망은 당연히 없어야 하겠고...

재산 피해가 매우 클 것 같네요.

 

화재 원인은 현재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그냥 이번 화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www.youtube.com/watch?v=deWPtxwvcqA

 

 

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이 소방 건축물상으로

특급인지 1급 건축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건물 내 드렌쳐설비나 각 층마다 스프링클러 설비가 완비되어 있을 텐데

저렇게 번질수 있다는 것이 조금 어리둥절합니다.

 

소방에서는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소화기 1대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 1대 정도의 효과가 있다.'

저는 여기에 이런 말을 덧붙이고 싶네요.

'뛰어난 소방담당자는 큰 불도 작은 불로 만든다.'라고 말이죠.

 

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7/2019052701495.html

 

BJ보겸 사는 '잠실 최고급 주상복합' 롯데캐슬골드 166.7㎡ 월세는

[진짜 집값]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66.7㎡ 최고가 17억5000만원 국내 최고층(123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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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젊었을 때 잠실 롯데캐슬 골드 아파트 소방 담당자로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36층에 높이 126m 정도 건물 2동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그때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한국에서는 소방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합니다.

소위 저런 건물들에는 '시설팀'이라고 해서 전기, 건축, 소방 담당자가 있습니다만...

근무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대부분 보수도 낮고요...

이러한 상황이니 훌륭한 인재들이 들어올 일도 없고요...

결국 겉만 번쩍번쩍한 건물인데 내부적으로 위험도는 어느 건물이나 다 마찬가지인 거죠.

 

같이 근무했었던 직원들조차 소방을 무시했는데,

소방에 개념이 거의 없는 입주민들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이러한 상항에서 문제입니다. 고쳐야 합니다.' 이런 말을 달고 살았지만

결국 까다로운 놈, 입주민들 돈만 낭비하는 놈... 뭐 이런 소리만 들었습니다... 하하하...

직원들 조차 '저 놈은 아무 일도 없는데 왜 저러지?' 하고 생각했다더군요.

평상시에는 별다른 일이 없으니 이런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지 않는 거죠...

천하태평~천국이로세~

 

그런데 말이죠...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는 소방 담당자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당연 트러블이 일어날 수 밖에는 없지요.

 

불나고 소방관 100명이 오면 뭐합니까...

불나기 전에 예방이 으뜸이고, 화재가 발생했어도 큰 불을 작은 불로 만드는 것이 소방 담당자 역할인데

현실에서는 뭔가 하려 해도 매번 현실과 트러블에 부딪힙니다.

 

동두천 미군 아파트에 소방점검을 갔을 때 느꼈던 충격이 15년은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생각이 납니다.

그때 정말 한국과 미국의 소방에 대한 생각은 '안드로메다' 정도의 차이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여러분이 특급, 1급 주상복합이나 아파트에 살고 계신다면

가장 믿어야 할 사람은 그 건물 소방담당자입니다.

소방관이 아니고요...

 

그런데 대부분 연봉이 쓰레기 수준입니다.

소방에서 전문가 수준의 마인드 좋은 사람이 근무하고 있다면 정말 운이 좋은 상황이고요.

대부분은 전기나 건축 담당과 겸업하고 있거나 자격증만 걸어 놓은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연봉 1,2천만 원 아끼고자 하다가 초가삼간 다 날려버린 것 같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현실은 나아지는 게 없으니 푸념이라도 해야죠...

 

직업병인지 몰라도 저는 그래서 단독주택을 선호합니다.

현실을 알기에 고층 건물이나 아파트를 좋아하지 않아요.

 

겉만 좋다고 명품 아파트가 아니고,

위치가 좋다고 명품 아파트가 아닙니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관련 직원들이 명품이었을 때 그 아파트 가격이 더 비싸게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런 세상은 오지 않겠지만...

 

웬만하면 전기/건축... 특히나 소방 담당자는 돈을 더 들여서라도 전문가로 뽑으세요.

그리고 소방 담당자 말도 잘 들어주시고요.

그것이 몇 년에 한 번... 아니 평생에 한번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큰 불이 날만한 상황도 작은 불로 전개되어 여러분은 모른 채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겁니다.

 

뉴스를 보고 있자니 씁쓸해지네요...